RE:BUD 리버드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Tue, 18 Feb 2025 09:15:12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RE:BUD 리버드 – SK hynix Newsroom 32 32 업사이클링 브랜드 ‘RE:BUD’,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으로 가는 길을 열다_“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 /rebud-environmental-preliminary-social-enterprise/ /rebud-environmental-preliminary-social-enterprise/#respond Wed, 23 Feb 2022 14:55:00 +0000 http://localhost:8080/rebud-environmental-preliminary-social-enterprise/ 리버드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SK하이닉스가 지난 2020년 12월 론칭한 업사이클링* 브랜드 ‘RE:BUD’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해 10월 환경부로부터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며, 독자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자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

‘사회적기업’은 취약 계층에게 사회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을 뜻한다. ‘예비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췄음을 지자체나 정부 부처로부터 인정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RE:BUD는 그간 버려지는 교복을 재활용해 가방, 파우치 등 새로운 제품을 제작,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서 왔고, 지역사회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일터를 제공하며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왔다.

뉴스룸은 RE:BUD 손근열 대표와 SK하이닉스 내에서 RE:BUD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청주SV 신한솔 TL을 만나,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기까지의 여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 업사이클링(Upcycling): 쓸모를 다해 버려진 제품을 새롭게 디자인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만드는 활동 또는 사업을 뜻한다.
* 사회 서비스(Social Service):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전체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정부, 지차체, 비영리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친환경 제품 생산을 통해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해 자원 순환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 경제 모델을 뜻한다.

RE:BUD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환경 보호’와 ‘어르신 일자리 창출’

RE:BUD는 SK하이닉스의 중고 교복 재활용 사업인 ‘행복교복 실버천사’를 업사이클링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은 중고 교복을 세탁·수선한 뒤 정가의 10% 가격으로 재판매하며 순환경제를 실현해온 SK하이닉스의 대표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을 진행하던 중 중고 교복을 재활용(Recycling)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담아 의미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Upcycling)시키는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이를 실현하게 위해 브랜드 RE:BUD를 론칭했다.

REBUD의 대표적인 제품들로 소프트 백팩, 플립백, 크로스백 등이 있다

▲ RE:BUD의 대표적인 제품들로 소프트 백팩, 플립백, 크로스백 등이 있다.

2020년 12월 공식 출범한 RE:BUD는 교복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해 제품화해왔다. 출범 당시에는 리버드 백(RE:BUD Bag), 리버시블 백(Reversible Bag), 리버드 파우치(RE:BUD Pouch) 등 11종의 제품 라인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백팩, 크로스백, 숄더백 등 선택할 수 있는 가방 형태가 더 늘었고 지갑, 파우치, 문구류에 이르기까지 제품 라인업도 훨씬 다양해졌다. 지금은 20여 종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RE:BUD 온라인스토어와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편집숍 네오노블레스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4,500벌 이상의 중고 교복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서울 중동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리버드 업사이클링 키트’로 직접 굿즈를 제작해보고 있다

▲ 서울 중동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RE:BUD 업사이클링 키트’로 직접 굿즈를 제작해보고 있다.

RE:BUD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복의 소비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의 개념과 가치를 알리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복 원단으로 다양한 굿즈를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RE:BUD 업사이클링 키트’를 개발했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청주 청남시니어클럽, 상당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이 교복 해체 및 봉제 업무를 하고 있다

▲ 청주 청남시니어클럽, 상당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이 교복 해체 및 봉제 업무를 하고 있다.

RE:BUD는 지역 내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중고 교복 해체 업무는 청주 청남시니어클럽 소속 15명의 어르신이 담당하고 있으며, 봉제 업무는 청주 상당시니어클럽 소속 15명의 어르신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리버드는 지난해 3월 어르신 일자리 지원을 위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청주서원노인복지관에 기부했다

▲RE:BUD는 지난해 3월 어르신 일자리 지원을 위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청주서원노인복지관에 기부했다.

또한 수익금 일부는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된다. RE:BUD는 청주서원노인복지관에 어르신 자립과 일자리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고, 저소득층 학생 지원을 위해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도 기부금을 전달했다.

SK하이닉스 내에서 RE:BUD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신한솔 TL(청주SV)은 “RE:BUD는 수없이 버려지는 많은 교복을 재활용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어르신들에게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 목표는 ‘사회적기업 인증’…“지속가능성 확보해 선한 영향력 확산하는 브랜드 될 것”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은 환경 분야에 특화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중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기업을 의미한다. 어떤 분야든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 추가 요건을 갖춰 3년 안에 언제든 사회적기업 인증을 신청할 수 있다.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진행하는 사업이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목적에 부합하고 △조직의 형태, 실질적인 영업활동, 수익의 배분 방법 등이 법인 정관에 기록돼 공증 받아야 하며 △영업이익의 2/3 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해야 하는 등 여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SK하이닉스와 RE:BUD는 이 같은 조건들을 충족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신 TL은 “브랜드 론칭 이전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목표로 자격 요건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준비했다”며 “업사이클링 분야에 시장조사를 철저히 진행했고, 제품 기획과 제조/판매 프로세스도 사회적기업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구축했다”고 그간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예비사회적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유급 근로자 고용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의사결정 구조 구축 △영업활동을 통한 수입 확보(노무비 50% 이상의 매출액 달성) 등 세 가지 요건을 추가로 충족해야 한다. SK하이닉스와 RE:BUD는 2년 안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추가 요건들을 하나씩 충족시켜갈 방침이다.

신 TL은 “RE:BUD는 환경 보호, 어르신 일자리 확대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목적을 두고 만들어진 브랜드”라며 “사회적기업 인증을 통해 사업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브랜드로 성장해가겠다”고 말했다.

좋은 제품으로 수익 창출해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궁극적인 목표”

SK하이닉스와 RE:BUD는 사회적기업 인증 이후의 사업 방향성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아도 소비자에게 제품 가치를 인정받고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생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 환경을 보호하고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사업 취지를 달성하는 것만큼, 앞으로 디자인, 내구성 등의 개선을 통해 제품 자체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갖추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리버드 손근열 대표

▲ RE:BUD 손근열 대표

RE:BUD 손근열 대표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충분한 영업이익을 확보해 자립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좋은 제품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앞으로 RE:BUD가 사회적기업으로서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리버드 앞으로의 계획은

이를 위해 △교복 수거 및 해체, 제품 제작 작업 △교육 △홍보 및 판매 △제품 개발 등 총 4개의 분야에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교복 수거 및 해체, 제품 제작 작업 분야에서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보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위해 교복 브랜드 ‘스마트 학생복’, 비영리기구 및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 가게’와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다. 스마트 학생복이 전국 대리점에서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교복들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면, RE:BUD는 이를 다시 공급받아 원재료로 활용하는 사업 구조를 함께 논의 중이다.

또한 ‘어르신 한땀 프로젝트’를 시행해, RE:BUD에서 근무 중인 어르신들의 업무 영역도 확대해갈 방침이다. 현재 어르신들은 중고 교복을 해체하고 봉제해, 제품 제작에 사용할 원단을 확보하는 업무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원단을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업무에도 어르신들이 참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어르신들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중고 교복을 활용한 RE:BUD 업사이클링 키트를 추가적으로 개발해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학교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에서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E:BUD 업사이클링 키트 교육 대상을 충청북도 소재 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로 확대할 방침이며, 환경 분야 유관기관과도 정기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홍보 및 판매 분야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구분해 홍보 전략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환경 및 패션 페어 참가가 예정돼 있고, 대형 패션 온라인 편집숍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와 체험단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며,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살려 시니어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제품 개발 분야에서는 폐자원 활용도를 더 높이기 위해 중고 교복 원단뿐 아니라 중고 방진복, 플라스틱 재활용 원단 등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중고 교복 원단 중에서도 기존 면이나 나일론 소재뿐만 아니라 울, 니트, 셔츠 등을 활용해, 계절별로 특화된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가방의 비중이 높은 기존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모자, 지갑, 문구 등 잡화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리버드_소컷11(수정)

“SK하이닉스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친환경 분야와 고용 창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RE:BUD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
/rebud-environmental-preliminary-social-enterprise/feed/ 0
‘가방, 교복을 입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RE:BUD’ 론칭_환경 보호와 어르신 고용 확대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 /upcycling-brand/ /upcycling-brand/#respond Wed, 23 Dec 2020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upcycling-brand/ 도비라

업사이클링(Upcycling)’,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만드는 일. 업사이클링을 거치면 폐자전거 부품이 조명으로, 버려진 트럭 방수포가 가방이 되는 등 환경 오염을 줄일 뿐만 아니라, 재활용 과정에서 뜻깊은 의미를 담아 사용자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물하기도 한다.

SK하이닉스도 이런 업사이클링을 통해 추억의 물건을 행복한 기억이 담긴 ‘제품’으로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버려지는 교복을 재활용해 가방, 파우치 등으로 만드는 브랜드 ‘RE:BUD(리버드)’를 출범한 것. 특히 이 사업은 노인 일자리 창출도 함께 기대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뉴스룸은 지난 8일에는 청주캠퍼스 M15 로비에서 열린 브랜드 론칭 쇼케이스 현장을 찾아 SK하이닉스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RE:BUD’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실버천사의 따뜻한 손길로 중고교복, 가방이 되다

‘RE:BUD’는 ‘RE’, ‘Birth’, ‘Upcycle’, ‘Dream’의 합성어로, 중고교복을 재활용해 꿈과 희망이 담긴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세상에 내보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RE:BUD 제품에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천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인 ‘행복교복 실버천사’와 함께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그 주인공.

DBL(12월)-업사이클링-굿즈-리버드_소컷_3분할

▲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

2018년부터 시작된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은 SK하이닉스가 구성원과 함께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임직원이 기부한 만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형태) 방식으로 조성한 ‘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기금을 기반으로 이천, 청주 지역의 일부 중·고등학교에 교복 수거함을 설치해 교복을 기증받고, 수선한 교복을 판매하는 행복교복센터를 설립했다. 교복 수거, 세탁, 수선, 판매 등의 운영은 모두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손에서 이뤄지며, 수선된 교복은 정가의 10%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운영과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사용된다.

SK하이닉스는 이처럼 헌 교복을 수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RE:BUD 브랜드를 론칭하고, 헌 교복을 수선해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기로 한 것.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업사이클링 활동을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RE:BUD 사업을 담당하는 청주SV 신한솔 TL은 “재판매하는 교복 외 버려지는 교복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어르신 일자리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은 바로 ‘업사이클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직접 발로 뛰어다녔다. 패션 분야의 명망 높은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했고, 이를 통해 사업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런 노력 끝에 청주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와 산학협력을 체결했고 함께 제작한 샘플이 현재 RE:BUD 제품 개발의 밑거름이 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제품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다. 기존에는 교복을 재활용한 사례가 없어 디자인에 대한 방향성을 잡기 어려웠던 것. 하지만 집념을 갖고 노력했고,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샘플 아이템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패션 시장에서 첫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다음에는 사업에 한층 더 탄력이 붙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해 RE:BUD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고, 마침내 브랜드 론칭까지 이를 수 있었다.

업사이클링굳즈_인포

앞으로 RE:BUD는 환경보호, 어르신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학생 지원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TL은 “RE:BUD가 환경보호를 이끌고, 이를 제작하는 행복교복 실버천사 어르신의 삶도 더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또한 일부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학생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RE:BUD가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추억’으로 버려지던 교복이 ‘행복한 기억’으로 다시 생명을 얻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BUD, 내년에는 대외 론칭 예정

RE:BUD는 총 11종의 제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리버드 백(RE:BUD Bag), 리버시블 백(Reversible Bag), 리버드 파우치(RE:BUD Pouch)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돼 있다.

리버드 백은 교복의 각기 다른 패턴을 곳곳에 포인트로 디자인한 가방이다. 교복마다 각기 다른 컬러와 패턴이 제품 곳곳에 랜덤으로 배치되는 것이 특징.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함을 만끽할 수 있다.

리버시블 백은 양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 돋보이는 가방이다. 재활용 교복 원단을 사용해 양쪽 면의 스타일을 대비되게 제작, 단순히 가방을 뒤집는 것만으로 다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리버드 파우치는 재활용 교복을 활용한 휴대용 주머니다. 교복의 원단과 패턴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쇼케이스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종료 후 내년 1월 중 판매를 위한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신 TL은 “어르신들이 기존 업무인 교복 수거, 세탁, 해체 작업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행복교복 실버천사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RE:BUD 사업 범위가 지금보다 더 확대되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해 함께 성장하는 미래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교복 실버천사부터 RE:BUD까지, 새 인생의 날개를 달아줬죠”

뉴스룸은 RE:BUD 브랜드 론칭 쇼케이스 현장에서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에 참여해 정성 어린 손길로 제품을 제작한 손성봉 어르신과 반정하 어르신을 만나, ‘RE:BUD’와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03

▲ 행복교복 실버천사 손성봉 어르신(왼쪽), 반정하 어르신(오른쪽)

손성봉 어르신과 반정하 어르신은 어떻게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에 참여하게 됐을까? 은퇴 후 청주 서원노인복지관을 다니고 있었던 두 분은 복지관 내에 자리 잡은 행복교복 센터를 통해  사업을 접했다. 손 어르신은 “행복교복 실버천사가 된 지 벌써 2년째”라며 “환경 보호에 일조할 수 있다는 사업 취지를 듣고 큰 고민 없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 어르신은 “올해부터 서원노인복지관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손성봉 어르신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어르신은 교복 리폼 사업에 참여하던 중, 교복을 재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신규 사업이 추가적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과거 헌 옷을 수선해본 경험이 많았던 두 분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RE:BUD 제품 제작 사업에 지원했다. 특히 과거 양품점을 운영해본 반 어르신에게는 익숙한 분야여서 더욱 반가웠다고. 손 어르신은 “평소 옷을 직접 수선할 정도로 바느질을 해본 경험이 많다”며 “사업에 참여하면서 교육도 열심히 들어 가내수공업에 더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02

옷 제작 경험이 풍부했던 베테랑들에게도 어려운 점은 있었다. 평범한 원단이 아닌 ‘중고교복’을 재활용해야 한다는 것. 손 어르신은 “가장 어려운 점은 교복을 수급하는 것”이라며 “RE:BUD 제품을 제작할 때 기본적으로 수백 벌의 교복이 필요한데, 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 어르신은 “교복을 재단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며 “교복 디자인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해체할 때마다 다른 스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01

중교교복이 RE:BUD 제품으로 다시 생명을 얻은 것처럼 이 사업에 참여하며 두 어르신들이 일상 완전히 달라졌다. 손 어르신은 “교복 기증이 뜸하면 일거리가 없어질까 걱정했는데, RE:BUD 사업에 참여면서부터 그 걱정이 없어졌다”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반 어르신도 “출근해서 무언가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달라진 점”이라며 “RE:BUD 사업을 통해 꾸준히 사회 활동을 할 수 있어 삶의 활기가 도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행복교복 실버천사라는 새 날개를 달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두 어르신은 앞으로도 SK하이닉스와 함께 RE:BUD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04

▲ 행복교복 실버천사 손성봉 어르신

“행복교복 실버천사 사업에 참여하기 전, 저에게 SK하이닉스는 대기업이라는 생각 외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SK하이닉스가 사회공헌에 큰 관심을 갖고 지역주민에 대한 고민을 하는 등의 모습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죠.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행복교복 실버천사 지금까지 이어졌고, RE:BUD까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저희도 RE:BUD와 함께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05

▲ 행복교복 실버천사 반정하 어르신

“행복교복 실버천사, 그리고 RE:BUD를 통해 은퇴 후에도 이렇게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쁩니다. 또한, 저의 작은 행동으로 환경보호, 어르신 일자리 창출, 소외계층 지원 등의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이 역시도 뿌듯하죠. 앞으로도 SK하이닉스와 함께 우리 사회에 더 기여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upcycling-brand/feed/ 0